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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대출증가·금리상승에 한계기업 늘어날 듯"

입력 : 2022-09-22 14:07:17 수정 : 2022-09-22 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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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시나리오에서 한계기업 비중 14.9→18.6% 가능성
한계기업 1년 내 부도 확률도 상승
"기업여신 심사 강화하고 비은행금융기관 감독 강화해야"

올해 경기 둔화, 환율 상승 등으로 기업들이 대출을 더 받은 상태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한계기업(3년 연속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기업 신용(빚)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 둔화, 대출금리 인상, 환율·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 여건이 나빠질 경우 기업 전반의 이자 상환 능력이 약해져 올해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상당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 기준 한계기업 수와 차입금의 비중(금융보험업 등 제외한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 대비)은 각 14.9%, 14.8%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수준(14.8%, 15.0%)까지 줄었다. 매출 증가와 수익성 회복의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최악의 경영 여건 시나리오에서 한계기업 수와 차입금 비중은 각 18.6%, 19.5%까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최근 1년의 기업 신용 증가율(2분기 기준 작년 동기 대비 대기업 11%·중소기업 16%)이 유지되고, 올해 평균 대출금리가 작년보다 1.4%포인트(p) 오르는 동시에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위 영업비용이 1% 추가되는 것으로 가정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 경우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1년 후 부도 상태로 전환될 확률)도 지난해 3.52%(중윗값)에서 3.75%로 높아진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한계기업의 비은행권 자금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 등으로 한계기업 부실이 현재화되면 상대적으로 자본이 취약한 비은행권 중심으로 관련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한계기업에 과도한 자금이 공급되지 않도록 기업 여신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며 "아울러 기업 신용을 빠르게 늘린 비은행금융기관이 자체 부실 대응 여력을 확충하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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