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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 발동’에 탈출 러시… 러시아 출발 모든 항공편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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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2 11:51:09 수정 : 2022-09-22 15: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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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세 러시아 남성 국방부 허가 없이 비행기 못 타"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동 이후 외국으로 나가는 항공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항공 웹사이트 에어라이브는 21일 러시아 언론인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항공사들이 국방부로부터 여행 허가를 받지 않은 18세에서 65세 사이의 러시아 남성에게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AP뉴시스

또 동원령 발동 이후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이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민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나 그루지야, 아르메니아로 가는 항공편도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예약 사이트 등에서 이들 항공편이 아예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은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항의하는 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날 저녁까지 1311명이 넘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중 최소 502명은 수도 모스크바, 524명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

 

이날 시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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