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습격자)가 12월 첫 주에 롤아웃 행사를 열고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다고 제작사 노스롭그루먼이 밝혔다고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행사가 B-21 레이더가 생산되는 노스룹그루먼의 캘리퍼니아 팜데일 공장에서 진행되고,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초대된 인사들은 B-21 전부를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특정 각도에서만 볼 수 있다고 스푸트니크는 덧붙였다.
B-21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5세대 전략폭격기다.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된 가오리 모양의 전익기(全翼機·flying wing) 형상이다.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1B, B-2를 대체한다. 미 공군의 3대 우선순위 전력 중 하나다. 최근의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략경쟁에서 미국이 공군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인 셈이다.
중국은 현재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는 스텔스 전략 폭격기 H-20을 개발 중이다. 러시아는 Tu-160M2 장거리 전략폭격기 개량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
B-21은 B-2보다 몸집이 작아졌고, 무기 탑재 중량도 줄였다. 하지만 최근 핵무기가 경량화·스마트화 되면서 작전 운용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특히 B-21은 일반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과 전장관리, 적기 요격까지 가능한 전천후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
노스룹그룹먼 관계자는 “B-21은 지금까지 제작된 군용 항공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며 선구적인 혁신과 기술적 우수성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지난 2010년 LRS-B 항공기 80~100대를 대당 5억5000만 달러에 구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계속 가격이 올라 2023 회계연도에 50억 달러를 의회에 요구했다. 미 공군은 B-21을 총 100대 이상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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