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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력 콘텐츠 전하는 ‘조폭 유튜버’ 전수조사 착수

입력 : 2022-09-22 09:59:44 수정 : 2022-09-22 1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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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소년 모방범죄 방지 차원에서 조사 결정”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전경. 서울=뉴스1

 

전·현직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자신들의 폭력 전과를 무용담처럼 전하는 ‘조폭 유튜브’ 채널에 대해 경찰이 전수 조사에 나섰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부산과 인천 등 6개 시도경찰청에 전·현직 조폭들의 개인 방송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경찰은 영상 내용의 위법성과 더불어 범죄 혐의, 공소시효 등을 파악해 다음달 중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조폭 유튜버들의 영상을 시청하고 벌일 수 있는 모방 범죄 방지를 위한 것이다.

 

앞서 경찰청 국수본은 지난 4월~7월까지 전국 조폭 범죄를 대상으로 약 100일간 특별 단속을 실시해 1630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약 69%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인 30대 이하였다. 

 

경찰은 이들을 비롯한 전현직 조폭들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튜브 등 개인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범죄를 미화하고 그 행태를 청소년들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주요 조직원 출신인 인터넷 방송인(BJ) A씨(35)는 지난 6월 폭행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가 최근 출소했다. 전직 야구선수였던 그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왕이 돌아왔다, 아들 준비해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7만회, 댓글 1100개 이상을 기록했다. 그의 개인 방송 활동을 비판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지만 “그리웠다”, “빨리 돌아와줘서 고맙다”, “부산의 길거리가 다시 밝아지고 있다” 등 환호하는 반응도 많았다.

 

A씨는 다른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에도 자주 등장한다. 유튜버 B씨가 지난 5월 올린 영상에서 A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 “오른팔·왼팔(측근)에 흉기를 맞은 놈이나 흉기를 휘두른 놈이나 똑같다”, “이 비열한 거리를 살다보니 무엇을 느끼는지 아냐”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 외에도 인천의 유명 조직에 몸담았다가 은퇴했다는 C씨(40대)나 D씨(30대)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이들은 일부 영상에서 “조직 생활을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구속이나 도주 활동 등을 마치 무용담처럼 소개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을 받는다. C씨는 “건달과 깡패는 다르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현직 조폭들의 개인 방송이나 수익 활동 자체를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모방 범죄나 범죄 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조폭 개인 방송은 조사가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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