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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원령 발표에 접경국 긴장…군 대비 태세 등 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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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2 00:10:00 수정 : 2022-09-21 23: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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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러시아 접경 국가들은 군 대비 태세 및 입국 제한 조치 강화 등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AP뉴시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발트 3국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동원령에 대응해 신속 대응군의 경계 태세 수준을 강화했다. 아르비다스 아누사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동원령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도 시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라트비아의 에드가스 린케비치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의 동원령 발표 이후 안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동원령을 회피하려는 러시아인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부 장관도 당장 경계 태세를 강화하지는 않겠지만 동원령 대상인 러시아인이 망명처를 찾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정부의 보안 조직에서 활동하는 베이코 코무사르는 “에스토니아에 있는 러시아인이 전쟁터로 간다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인들의 관문으로 이용됐던 핀란드 역시 러시아의 동원령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으로는 안정적이고 차분하다”면서도 “우리 군은 잘 준비돼 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군 동원령을 발표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건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군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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