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포수가 됐다.”
강민호를 떠나보낸 뒤 포수로 속앓이를 했던 롯데에게 어느덧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발전된 모습을 보인 지시완(28) 덕분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지시완이 수비면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아직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크게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지시완은 1년 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시즌 내내 포수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정보근과 지시완, 안중열, 강태율에게 번갈아가면서 마스크를 씌웠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시완은 올 시즌 타율 0.229에 홈런 3개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가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시완은 올 시즌 투수에게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서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지시완은 2군에서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8월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지시완은 지난 부진을 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시완은 20일 한화와 경기에서 주자를 잡아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지시완은 지난 경기에서 2회 한화 유상빈과 7회 정은원 도루를 잡아냈다. 6회에는 투수가 던진 공이 빠진 사이 2루로 달리던 장운호를 송구로 막아냈다.
서튼 감독은 “시즌 도중 격은 장애물도 극복하고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롯데가 포수 걱정을 줄이게 되면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부담도 덜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NC 양의지와 LG 유강남, KIA 박동원 등 주전급 포수들이 시장에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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