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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당첨되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10명 중 4명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입력 : 2022-09-22 06:00:00 수정 : 2022-09-22 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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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입주율 전달 대비 2.8%p 떨어진 76.8%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아파트에 당첨되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10명 중 4명이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면서 미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아파트 입주 경기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우려·대출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돼서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6.8%로, 전달 대비 2.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8.7%에서 84.6%로 4.1%p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79.6%에서 71.3%로 8.3%p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 44.7% △세입자 미확보 27.7% △잔금대출 미확보 2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 침체·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1.9p 하락한 47.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수도권 66.4→51.6 △광역시 63.7→43.3 △기타지역 75.2→49.5 등으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달 54.5에서 이달 39.2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 66.6→38.8 △강원 75.0→36.3 △충북 66.6→36.3 등으로 변동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한다. 기준선(100) 아래면 입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전망지수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단기간 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및 대출비용 부담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규제완화와 공급확대 계획에도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의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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