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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당직 줄이기가 해답이냐?” 서울교통공사 ‘신당역 살인사건’ 대책 논란

입력 : 2022-09-22 06:00:00 수정 : 2022-09-22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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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직원 죽으면 남직원 당직 없앨 건가” 비판 쇄도
공동 취재사진

 

지난 20일 국회에 출석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사진)이 신당역 스토킹 사건과 관련한 해결책으로 "여성 직원들의 당직을 줄이겠다"고 말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문제 개선을 통해 안전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 앞으로 여성 직원에 대한 당직을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다수 시민은 당직 때문에 스토킹을 당하는 게 아니라며 해법이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집으로 다짜고짜 찾아오는 건 어떻게 막을 것이냐", "사건이 낮에 사건이 일어났으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 "범인이 스토킹해서 위치 파악한 걸 당직을 줄인다고 동선이 은폐되느냐"며 해당 발언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직 업무에 여성 직원을 줄이는 것이 아닌 "당직 인원수를 늘려서 2인 1조나 3인 1조로 순찰을 하게 해야 한다", "여성 직원도 안심하고 순찰을 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여성 근무자의 당직을 줄이면 남성 근무자에게 그 피해가 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스토킹과 살인이라는 문제의 근본부터 잘 파악해서 예방해야 한다. 남성이라고 해서 이런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안 되겠는가", “남성 직원이 죽으면 남직원 당직을 없앨 건가”, "남성 직원에 대한 또 다른 역차별"이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문제의 발단이 서울교통공사 남자 직원이 지하철역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해서 불법 촬영한 것 아니냐"며 "불법 촬영한 남자 직원에 대한 대책은 없고 엉뚱하게 여자 직원을 당직에서 배제하려 한다"고 했다.

 

CCTV를 이용한 간접순찰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이 거의 1분 만에 벌어졌다고 하는데 사각지대에서 숨어있다가 일을 저지르면 막을 수 없지 않느냐", "화장실에도 CCTV를 달 것인가"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2인 1조 근무 수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승객 접점부서 등 현장 안전 대책 ▲사망 사고 관련 조합원 보호 대책 ▲노사 공동 전사적 조직 문화 개선 등을 협의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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