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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녹차·우롱차 등 매일 4잔 이상 마시면 ‘2형 당뇨병’ 위험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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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1 15:09:31 수정 : 2022-09-22 15: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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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홍차, 녹차, 우롱차 등을 매일 4잔 이상 마시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홍차, 녹차, 우롱차 등을 하루에 적어도 4잔 마시면 평균 10년 동안 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7% 낮아진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과학 저널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중국 무한과학기술대 대학원생 시아잉 리에 따르면 차 섭취와 2형 당뇨병 확률에 관한 연구는 과거에 진행된 적이 있지만, 결과 내용에는 일관성이 없었다.

 

리는 “우리 연구는 차 섭취와 2형 당뇨병의 연관성은 차 섭취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충분한 차 섭취만이 임상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라며 “우리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가능하다면 일상생활에서 차를 더 많이 마시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중국건강영양조사(CHNS)에 참여한 2형 당뇨병 전력이 없는 5199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초반에 참가자들은 식습관, 운동, 흡연‧음주 등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원들은 처음에는 차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이 8개국에서 온 100만명이 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19개 코호트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차 섭취량이 차이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홍차, 녹차, 우롱차 등을 매일 더 많이 마실수록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 기준은 참가자들이 하루에 차를 한 잔 미만, 한 잔에서 세 잔, 또는 네 잔 이상 마셨는지 였다.

 

연구원들은 아직 차를 마시는 것이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고 확실히 얘기하기는 이른 단계지만, 차 섭취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들은 차 소비에 대한 참가자들 자체 평가에 의존했으며 측정되지 않은 생활 방식이나 생리학적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저자들이 인정한 현재 연구의 결점에 동의했다.

 

영국 글래스고대의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차를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은 당이 높은 음료와 같은 해로운 음료를 덜 마시거나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춰주는 다른 건강한 습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리는 뉴스 보도에서 녹차, 홍차, 우롱차가 어떻게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들의 섭취량은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차를 마시는 것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과일, 야채, 곡물 섭취, 대체 감미료 사용 등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고 병 관리를 더 용이하게 해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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