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반대 여론에도 강행
집권당서도 불참 의원 나와

이달 말 치러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30명이 넘는 외국 주요 인사와 회담할 전망이다.
21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방일하는 외국 주요 인사와 기시다 총리의 회담에 대해 "30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장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수에 대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걸맞는 형태로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주요 인사 수가 700명 안팎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외 총 국장 참석자 수는 6000명, 외국에서 190개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접대가 필요한 정상급 등 대표단 수는 50개 정도로 상정하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지난 20일 현직 국회의원, 전직 의원 등 2000여명에게 국장에 대한 안내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 주변 인물들을 인용, 27일 국장을 전후로 3일 간(26~28일) 도쿄(東京)의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50여개국 정상급과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간 많은 정상급과 만나야 하기 때문에 회담 시간은 10~15분으로 상정된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총리와의 회담도 점쳐진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캐나다의 퀴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반대 여론에도 국장을 강행하고 있다.
21일 오전에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총리 관저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집권 자민당에서도 국장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나왔다.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誠一郞) 전 행정개형담당상은 21일 국장에 불참할 의향을 표명했다.
그는 민영 TBS 계열 JNN에 "반대가 많은 가운데 왜 국장을 강행하는가. 아베 전 총리의 명예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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