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월드컵에서 퇴출된 데 이어 유럽 무대 역시 밟을 수 없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흐바르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물론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뿐만 아니라 오는 2024년 6월부터 약 1개월간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유로 2024 본선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UEFA는 “모든 러시아 클럽팀은 지난 2월28일 UEFA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현재 출전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이는 7월 있었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재확인됐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디나모 모스크바, CSKA 모스크바, 소치 등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소속 명문팀들은 UEFA가 올해 2월28일 UCL의 출전을 2022~23시즌까지 금지시키기로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같은해 5월 CAS에 항소했었다.
당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CAS의 처분이 “스포츠에서는 정치 및 종교·인종 등 어떠한 차별이나 편견이 없어야 한다는 UEFA 헌장 내용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항소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유럽 국가대표 선수들이 펼치는 ‘미니 월드컵’ 유로 2024는 개최국 독일과 러시아를 제외한 53개국이 23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예선에서 격돌한다.
53개국은 다음달 초 추첨을 통해 10개 조로 편성되며, 각 조의 1위와 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나머지 3개국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