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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만 해도 광고비 내라…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에 소비자단체 “중단해야”

입력 : 2022-09-20 21:50:04 수정 : 2022-09-20 2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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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영업자·소비자 상생 대책 마련해야”
서울 시내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 연합뉴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출시한 ‘우리가게클릭’ 광고 상품이 자영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해당 상품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일 성명을 내고 “배민은 이미 정액제 방식의 ‘울트라콜(월 8만원)’, 정률제인 ‘오픈리스트(주문건 당 6.8% 광고비)’ 등의 광고 상품이 있음에도 지난 4월 클릭만 해도 광고비가 빠져나가는 우리가게클릭 광고 상품을 출시해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가게클릭은 앱 내에서 가게를 상단에 노출시켜주는 CPC(클릭당 과금)상품이다. 최소 5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사이에 광고비를 충전해놓고 클릭당 금액을 200원에서 600원까지 설정해 소비자가 가게를 한번 클릭할 때마다 금액을 차감하는 시스템이다. 설정한 금액이 클수록 상단에 더 많이 노출된다. 소비자가 실제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가게를 클릭만 해도 설정한 금액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에 이 단체는 “중복 클릭이나 소비자의 비정상적인 클릭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배민은 일정 시간 이내에 다시 클릭할 경우 카운트하지 않는 방법으로 부정 사례들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정 시간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클릭당 금액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노출되지 않는데, 금액을 높게 설정하는 것은 노출 빈도수를 높이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자영업자들은 정확한 기준점도 알지 못한 채 광고 신청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민은 과도한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광고를 중단하고 광고 산정 방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배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영업자들은 배달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가게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 배달플랫폼 운영을 활성화해 자영업자의 중개 수수료 부담과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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