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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피해 역무원 유족 “조카에게 악플… 과연 사람 맞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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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0 17:23:12 수정 : 2022-10-25 10: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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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큰아버지 B씨,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해 유족 상황 등 전해

일부 오보 언급하며 “연인 관계 연장선상서 협박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달라” 지적

“안받아주니 살해” 망언한 민주당 시의원에 대해서도 “시의 정책 입안자가 그런 발언하니 한심” 개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신당역 역사 지하에서 한 행인이 헌화하며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료 직원이었던 전주환(31)에게 스토킹을 당하던 중 살해된 서울 신당역 여성 역무원 피해자 A씨에게 일부 사람들이 악성 댓글을 달자 유족들이 분노했다.

 

현재 유족을 대표해 사건 관련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는 A씨의 큰아버지 B씨는 20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억울하게 사망한 조카에 관해 김현정 진행자와 대담을 나누며 현재 유족들의 심경과 조카의 생전 모습 등을 전했다.

 

대담 중 진행자가 “고인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유족 측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질문을 던지자 B씨는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사는 사람이 맞는지 싶다”며 분노했다.

 

 

B씨는 “대부분의 댓글은 조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으나 ‘한녀가 죽는데 무슨 이유가 있냐’는 내용의 댓글을 봤다”며 고인을 한국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는 댓글의 내용을 전했다.

 

이어서 B씨는 최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훈(53) 서울시 의원의 발언 역시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좋아하는데 안받아주니 (가해자가) 폭력적 대응을 한 것”이라고 발언해 당 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B씨는 “어느 서울시 의원의 망언 역시 문제가 됐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발언을 접하고 드잡이(물리적 싸움)라도 하고 싶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초기에 언론에서 (사건에 관해) 다소 왜곡된 보도를 해서 이를 바탕으로 일부 사람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됐기 때문에 (이 의원의) 이런 발언까지 나오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B씨는 “조카와 가해자가 깊은 관계로 이어지다 가해자가 서로의 관계를 가졌던 영상으로 조카를 협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가해자가 역사의 여자 화장실에 도촬용 카메라를 설치했고 그것을 발견한 조카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가해자가 앙심을 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이런 추측성 보도를 접한 일부 사람들이 가정된 상황을 상상 및 인식했고 그 결과 이 의원의 그러한 망언이 나오지 않았겠느냐”며 “일반 시민도 아닌 정책을 다루는 의원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도 든다. 정말 한심하다”고 개탄했다.

 

B씨는 방송 말미에서 조카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검정 추모 리본을 패용한 채 근무하는 신당역 역무원.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까지를 신당역 사건 피해자에 대한 추모 주간으로 지정하고 전 직원에게 추모 리본을 패용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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