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감시카메라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회사 한목소리로 성토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의 화장실 흡연을 막기 위해 화장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직원은 물론 누리꾼들의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는 감시카메라 설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푸젠성 샤먼에 있는 국영 배터리 제조업체인 ‘CALB’는 직원들의 화장실 흡연을 적발하기 위해 최근 화장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회사는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흡연자 3명을 적발해 이중 2명을 해고했고, 다른 한 명은 임금을 삭감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즉각 화장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 직원이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이미 널리 퍼진 상태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감시카메라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이제 볼 일도 맘 편히 못 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회사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공산당 통제 사회인 중국은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감시카메라가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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