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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생활로 증가하는 전립선암 예방·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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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0 16:03:55 수정 : 2022-09-22 10: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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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거의 없어 전립선 비대증과 혼동…정기 검진 필수
육류 섭취 줄이고, 저지방식과 과일‧채소 위주 식단 꾸려야
규칙적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 유지…음주‧흡연 무조건 피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이 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계속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무려 40% 넘게 늘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증과 헷갈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과 과일‧채소 위주의 식단을 꾸리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음주‧흡연은 전립선암 외에도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기관이다. 정액의 30%에 해당하는 미끈거리고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전립선액을 생산한다. 방광 아래쪽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요도를 감싸는 도너츠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요도에 영향을 미쳐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에 나타나는 질환 중 우리가 흔하게 아는 질환으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이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고, 잔뇨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 한밤중 화장실을 들락거리도 하고, 심한 경우 소변이 급해지고 참지 못해 지리고, 급성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만약 암이 계속 진행돼 방광까지 침범하면 혈뇨가 나타나게 되고 척추나 골반뼈로 전이되는 경우 골 통증이나 감각·운동신경 마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만 50세부터는 1년에 1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전립선암 검사는 어렵지 않은데,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을 점검하거나 손으로 전립선 크기를 촉진하는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여기서 암일 가능성이 높으면 조직검사를 한다. 전통적으로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12군데 조직을 골고루 얻어 시행한다.

 

전립선암은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상태와 기대여명, 치료 선호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사선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국소적으로 한정된 부위에서 암이 나타났다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암 덩어리가 크고 주변 조직을 침범했다면 방사선치료 역시 고려된다.

 

최 교수는 “전립선암은 방사선치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림프절이나 뼈로 전이된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호르몬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과반 이상은 로봇시스템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데 최적화된 수술법이다. 

 

과거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는 골반 깊은 곳에 위치한 전립선과 인접한 신경다발・혈관을 구분하고 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3차원 시야로 주변 구조물을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조직을 박리하고, 전립선을 적출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특히 복강경 수술에서는 불가능한 손목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암의 온전한 제거는 물론 주변 조직을 보존하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더욱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다. 

 

통증과 출혈량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보다 섬세한 박리 및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이 가능하며, 신경혈관다발의 보존이 향상돼 요자제 능력의 조기 회복과 성기능 회복 등 다양한 장점이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남성암 중 발생률 1위다. 고지방의 육류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육류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며, 과일‧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등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라며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대사증후군도 줄일 수 있다. 음주‧흡연은 전립선 외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환자를 위해 신속한 진단‧치료가 가능하도록 원스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높거나 직장수지 검사 및 경직장 전립선초음파 검사에서 전립선암 가능성이 있으면 당일 입원(낮병동) 혹은 1박2일에 일정을 끝낼 수 있다. 

 

낮병동에 입원해 전립선 생검을 시행하고, 오전에 급성 합병증 유무를 관찰한다. 또 저녁 일과시간이 끝나기 전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귀가할 수 있다. 전립선암을 진단받으면 병기 확인을 위해 전립선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검사나 뼈스캔 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최대한 이른 일정에 검사를 하고, 외래에서 결과를 확인하도록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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