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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야구공 캐치볼하던 입주민, 중단 요청에 폭언 “망가뜨리면 책임지겠다”

입력 : 2022-09-20 15:31:37 수정 : 2022-09-21 17: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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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목격담 전해져

캐치볼 한 A씨, 입주민에 “지상 주차장에서 이거 하는 사람 네가 감시해라” 막말로 비꼬기도
지하 주차장에서의 황당한 목격담이 담긴 ‘보배드림’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상대방과 공을 던지며 주고받는 일명 ‘캐치볼’을 한 입주민이 이를 중단할 것을 차분히 요구하는 다른 입주민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이용자는 지난 19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무개념 애아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유머 게시판에 작성했다가 글의 성격과 맞지 않아 지우고 일반 커뮤니티에 다시 작성했다”며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16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후 차 내부를 정리하던 중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A씨가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캐치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이들이 주고 받던 공이 테니스공이 아닌 야구공이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내 차는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별다른 말 없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입주민 B씨가 그들이 캐치볼을 하던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차를 했다”며 “B씨의 차는 캐치볼 장소와 가까웠지만 그는 주차 후 별다른 말 없이 지나가길래 조금 의아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하지만 “몇분 후 B씨가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고 전한 글쓴이는 “B씨가 A씨에게 다가가 ‘차들이 공에 맞아 손상될 위험이 있으니 캐치볼을 다른 곳에 가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그는 차의 창문을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글쓴이는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여기서 하지 말라는 법 없지 않냐. 잠깐 좀 하겠다는데 왜 그러냐’며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B씨는 많이 당황해하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았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B씨는 상황을 설명하고 중재를 요청하는 것 같았다”고 B씨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어서 글쓴이는 “통화를 마친 B씨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A씨는 다짜고짜 반말로 B씨에게 ‘우리가 여기서 이거 해서 기분 나쁘냐. 이런 걸로 관리실에까지 전화하냐’며 ‘내가 당신 차를 망가뜨렸냐. 망가뜨리면 책임지면 되잖냐’고 언성을 높였다”며 황당해했다.

 

글쓴이는 “확실한 것은 A씨가 B씨에게 ‘쓰레기’, ‘개X식’ 등의 욕설도 했다는 것이다”며 A씨가 폭언까지 한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글쓴이에 따르면 B씨는 여전히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B씨는 폭언을 들었음에도 ‘차량 파손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그럴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냐’는 요지의 발언을 차분하게 이어갔다”며 “하지만 A씨는 B씨의 말을 가로막으며 ‘책임지면 되잖냐’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고 두 사람의 대화 양상을 밝혔다.

 

글쓴이는 아울러 “A씨는 ‘지하 주차장이 안되면 야외 주차장도 안되는거니까 앞으로 밖에서 공놀이 하는 사람 볼 때마다 너한테 연락하겠다. 그 때마다 나와서 나한테 한 것처럼 꼭 한 마디 해라. 내가 당신 하나 안하나 볼거다’라고 하기도 했다”며 “정말 유치하지 않냐”고 씁쓸해했다.

 

그는 “B씨를 위해 나서려고 했으나 내가 거들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는 A씨가 더 흥분하며 사태를 키울 것 같아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얼마 후 엘리베이터에서 B씨를 만난 글쓴이는 “B씨에게 ‘아까 상황 다 목격했다. 필요하다면 블랙박스 영상도 제공하겠다’고 하자 그는 괜찮다며 그냥 들어갔다”고도 전했다.

 

글쓴이는 말미에서 “지하 주차장에서 부자가 저렇게 야구공으로 캐치볼을 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의아하다”며 “설령 이것이 용인된다고 해도 이웃 주민이 정중히 요청하는데 적반하장 식으로 화부터 내는 행동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사태를 목격한 소감을 밝혔다.

 

글쓴이가 게시판 성격에 따라 지우고 작성했다는 이 글은 20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1만1886회를 기록하고 추천 236개, 댓글 35개가 작성된 상태다. 댓글에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A씨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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