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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 전주환, 추적 피하려 양면 점퍼 입었나…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입력 : 2022-09-20 14:42:00 수정 : 2022-09-20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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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옛집 4차례 방문하기도… 계획범행 정황 속속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주환. YTN 화면 캡처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주환(31)이 사건 당일 겉과 안색이 다른 양면 점퍼를 입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20대 여성 역무원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31분쯤 사망했다.

 

경찰은 전씨가 사건 당일 겉과 안 색상이 다른 양면 점퍼를 입었고, 머리카락과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모를 쓰고 코팅 장갑을 끼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YTN이 19일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전씨가 노란색 점퍼를 착용하고 피해자 A씨의 이전 주거지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씨는 범행 후 점퍼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오도록 입었지만, 지난 16일 구속영장 심사 때에는 진회색 부분이 밖으로 드러나도록 뒤집어 입었다. 이는 전씨가 범행 이후 경찰의 추적을 피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또 전씨는 이동 과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교통카드가 아닌 일회용 승차권을 사용했다.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사실도 드러났는데, 경찰은 전씨가 검거 상황을 대비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초기화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를 분석 중이다.

 

전씨는 범행하기 최소 11일 전부터 A씨의 근무지 정보를 파악했던 데 이어 옛집까지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정황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A씨가 과거에 살던 집 주변을 이달 4일과 5일에 1번씩, 범행 당일인 14일에 2번 등 총 네 차례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피해자 옛집 주소를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서 알아냈다“고 말했다.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 뉴스1·서울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A씨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뒤 15일 선고 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성폭력특례법 위반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재판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며 “어차피 내 인생은 끝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를 이르면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행정분석팀은 이날 중 전씨에 대한 면담을 실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가 필요한지를 검토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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