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국 대학에서 통폐합된 학과가 700개로 집계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일반대 학과(학부)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통폐합 학과는 2019년 130개에서 2020년 242개, 2021년 328개로 늘었다. 3년간 통폐합한 학과는 700개다.
이 중 3분의 1(32.9%)은 그냥 사라지는 ‘단순 폐과’로 집계됐다. 단순 폐과 건수는 2019년 53건, 2020년 59건에서 지난해 118건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1건, 지방 539건으로 특히 지방대에서 학과 통폐합이 많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284건)계열이 가장 많았고, 공학(190건), 자연과학(130건) 등의 순이었다. 도종환 의원은 “기초학문인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은 지난해 통폐합 건수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취업률에만 갇혀 지방대와 기초학문 중심의 학과 통폐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 인재 육성만을 강조하는 윤석열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기초학문 위기를 더욱 앞당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되는 기초학문이 더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더 많은 지원과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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