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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조문 못 했지만 美 바이든과 같은 14열 앉아 英 여왕 장례식 지켜봐

입력 : 2022-09-20 08:12:43 수정 : 2022-09-20 1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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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맨 오른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의 수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뉴스1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기 위해 영국 순방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각국 정상 250여명이 빽빽하게 앉은 가운데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에 배정돼 앉았다.

 

이에 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각각 앉았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직후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조문록을 작성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영국 의회 건물 웨스트민스터 궁전 내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을 조문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 등이 국빈 자격으로 조문한 사실을 나열하며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영국을 도대체 왜 갔느냐”라며 ‘외교홀대’를 주장했다.

 

그러자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일정을 조정하면서 비행기가 더 일찍 도착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국 왕실 측에서 정부 대표 2명, 왕실 대표 1명이 영접을 나왔다”라며 “경호 인력을 추가로 배정해 윤 대통령 부부의 확실하고 안전한 경로를 뒷받침했다”라고 외교 홀대 논란을 일축했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것을 루머와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에 대해선 잘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윤 대통령 부부의 2열 앞에 앉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리셉션이 열린 버킹엄궁에 개인 차량이 아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 사실을 두고서도 대통령실은 ‘왕실의 절차’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의전을 하는) 사이드카가 4, 5대 정도 붙었고, 보통은 250여명 정상들에게는 이 정도 규모가 배치되지 않는다”며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또한 전날 한영 양자회담 개최를 희망했지만 (윤 대통령의) 도착 시간 관계로 부득이하게 시간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박2일간의 영국 일정을 마치고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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