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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마지막 레전드40’ 송진우·구대성·김용수, 그리고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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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9 16:40:48 수정 : 2022-09-19 16: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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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뽑힌 마지막 4명은 전천후 투수였다. 팀이 필요한 순간 선발로 나왔다가 때론 불펜이나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 헌신했던 송진우와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이 그 주인공이다. 

 

송진우는 빙그레와 한화에서 21시즌을 뛰면서 수많은 기록을 작성한 좌완투수다. 1988년 빙그레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1988서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KBO 리그 진출을 미루기도 했다. 송진우는 신인 시절, 팀 상황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던졌고, 1992시즌에는 19승과 25세이브 포인트(8구원승+17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리그 최초로 승리와 구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1994시즌까지 66승과 82세이브를 기록했던 송진우는 2005시즌까지 8번 차례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기록했다. 특히 1999시즌에는 15승에 6세이브까지 거두며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00시즌에는 해태를 상대로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며 KBO 리그 10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당시 송진우의 나이는 34세 3개월2일이었다. 이는 아직까지 역대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2002년에는 36세 나이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직 깨지지 않고 있는 투수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또 송진우는 최고령 선발승, 구원승, 완투승, 완봉승, 홀드, 등판 등 투수 관련 각종 최고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송진우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자(1만2708명)를 상대했고, 가장 많은 이닝(3003이닝)을 투구했으며, 또 가장 많이 이기고(210승) 졌(153패)다. 송진우는 전문가 투표에서 150표(76.92점), 팬 투표에서 44만1630표(8.09점)를 얻어 총 점수 85.01로 레전드 5위에 올랐다. 

 

국제대회에서 유난히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여 ‘일본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대성불패’ 구대성은 선발과 마무리는 물론, 결정적 승부처 위주로 경기에 등판하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1995시즌에는 12번만 선발로 등판하고도 규정이닝을 훌쩍 넘긴 155이닝을 던졌고, 161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996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등판하면서도 18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뒀다. 이 해 구대성은 승리와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시즌 MVP를 차지했다. 한화가 우승했던 1999년에는 정규시즌에서 55경기에 등판해 8승9패 26세이브를 거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마운드에 올라 1승1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한화에서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구대성은 155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이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투 중 하나로 꼽힌다. 구대성은 전문가 투표에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9만3913표(9.04점)를 얻어 총 점수 81.35로 레전드 8위를 차지했다.

 

김용수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팀을 지켜온 모습으로 ‘노송’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LG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다. 별명에 걸맞게 김용수는 KBO 리그 최초 투수 500경기, 600경기 출장을 오로지 한 팀 유니폼만 입고 달성했다. 커리어 말미까지도 리그 역대 최고령 다승왕 등극과 최고령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활약했다.

김용수의 커리어를 축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은 KBO 리그 역대 최초 100승-200세이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고 가며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KBO 리그에서는 임창용과 함께 2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김용수는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0시즌에는 선발투수로 2승, 1994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때 모두 MVP를 차지했다. LG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받은 선수는 김용수가 유일하다. 

 

김용수는 팀에 헌신한 노고를 인정받아 1999시즌 리그 최초로 현역 생활 중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LG의 첫 영구결번 선수 김용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116표(59.49점), 팬 투표에서 53만7467표(9.84점)를 얻었다. 총 점수는 69.33으로 16위에 올랐다.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KBO 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130승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전문가 투표에서 112표(57.44점), 팬 투표 46만8798표(8.58점)를 기록해 총 점수 66.02로 21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7월2일 임창용은 230여차례 모두 1억5000만원이 걸린 도박판에서 상습도박을 하다 기소됐다. 재판부는 임창용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KBO는 임창용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팬 투표와 전문가 평가가 완료된 이후였다”며 “선수의 굴곡 또한 야구 역사 일부이기에 순위와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수에 대한 시상은 10월 3일 잠실 KIA와 LG의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 외 선수에 대한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한편 KBO는 근소한 투표수 차이로 아깝게 레전드 40인에 선정되진 못했지만, KBO 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추억을 선사한 41위~50위 선수들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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