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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의 위상을 드높여줄 아름다운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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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9 23:01:33 수정 : 2022-09-19 2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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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워, 컬처노믹스는 모두 문화가 가지는 매력과 힘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문화의 파급 효과는 단순히 경제적 효과에 머물지 않는다. 이미 문화는 세계 도시들이 미래 전략으로 손꼽는 도시 발전 전략이며,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마중물이다. 며칠 전에도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았고 BTS, 블랙핑크 등 K팝은 이미 전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궤를 같이해 얼마 전 글로벌 아트 페어 ‘프리즈’(FRIEZE)는 한국화랑협회와 함께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을 동시에 개최했다. 1991년 미술 잡지로 출발한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의 첫 아트 페어를 시작으로 2012년 뉴욕, 2019년 로스앤젤레스(LA)에 진출하면서 스위스 바젤의 ‘아트바젤’, 프랑스 파리의 ‘피아크’와 함께 세계 제3대 아트 페어로 성장했다.

김병희 서원대 교수·광고홍보학 제24대 한국광고학회장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한 ‘프리즈 서울’에는 21개국 110개 갤러리가 참가하였다. 7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거래 규모도 6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문화·예술 도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서울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미술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프리즈 서울’과 동시 개최한 ‘키아프 서울’ 역시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 중심으로 떠오르는 데 기여하였다. 2002년 처음 시작해 21회째를 맞이한 키아프에는 올해 17개국 164개 갤러리(해외 61개)가 참가하였다. 특히 대체불가토큰(NFT)과 미디어아트를 융합한 ‘키아프 플러스’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는 11개국 73개 화랑이 참여했고, 5년 이하의 신생 화랑이나 젊은 작가의 NFT와 미디어아트 등을 프로모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운영했다.

미술계에 이어 음악계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내년부터 서울시향을 이끌 음악감독으로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야프 판즈베던이 최종 선임되었다. 판즈베던은 19세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의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약 17년간 악장을 역임했다. 지휘자로 변신한 이후에는 미국 댈러스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등을 맡아 단기간에 연주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란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24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 예정인데, 서울시향을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과 음악은 감성의 영역이다. 국제 아트 페어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세계적 지휘자를 선임한 것은 지금까지의 서울을 바탕으로 ‘더 아름다운 서울’을 만듦으로써 감성 산업의 토대를 구축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미술과 음악은 만국 공통어다. 만국 공통어를 바탕으로 서울에 매력을 더하면, 지구촌 세계인들이 서울을 다시 주목하게 된다. 나아가 서울에 대해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를 넘어 언젠가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것이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그리고 서울시향의 음악감독 선임은 서울의 위상을 드높일 아름다운 향연이 될 것이다.


김병희 서원대 교수·광고홍보학 제24대 한국광고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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