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서버를 두고 1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및 도박공간개설법 위반 혐의로 도박 사이트 운영자 40대 A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에서 고액 상습 도박을 한 168명을 불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30여개의 차명계좌를 구입해 2200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1158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체 합숙을 하면서 충전 및 환전과 고객관리, 대포통장 구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세청에 이들이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불법 수익에 대한 탈루 세금 환수를 요청하고, 인터폴에 잠적한 공범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인한 단순 도박행위도 엄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며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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