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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유산 마을, 100년 된 가옥 월세 10만원에 내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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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9 13:16:06 수정 : 2022-09-19 1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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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노쿠라 마을, 외부 이주자 모집 공고
인구감소, 고령화로 마을 유지 힘들어져
“사람 사는 게 빈집 관리에는 최고”

‘월세 10만원, 세계유산 마을의 100년된 건물에 살아보세요.’

일본 도야마현 난토시의 아이노쿠라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 역사 마을’의 일부다. 많을 땐 3m 가까이 눈이 쌓이는 기후에 맞추어 만든 가파른 초가 지붕의 ‘갓쇼즈쿠리’(合掌造)라는 독특한 가옥 양식이 유명하다.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기 위한 오래된 지혜는 이제 환상적인 설경으로 인식돼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아이노쿠라 마을이 최근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가족 단위라면 월세 1만475엔(약10만1000원)에 입주가 가능하다. 갓쇼즈쿠리 양식은 아니지만 1924년에 지어진 100년 된 목조2층 건물(바닥 면적 200㎡)을 이처럼 싼 가격에 내놓은 건 인구 감소에 따른 빈집의 증가 때문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이노쿠라 마을 주민들은 가족 단위 이주, 풀베기, 봄축제 등 마을 행사 및 건물 보존 활동 협력을 조건으로 내걸고 이주자 모집을 공고했다. 

 

이는 인구감소, 고령화로 마을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진 사정 때문이다. 아이노쿠라 마을에는 35동의 집이 있다. 이 중 20동이 에도시대(1603∼1867년)에 지어진 갓쇼즈쿠리 양식이다. 9동에는 주민이 살고, 나머지 11동은 자료관, 체험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갓쇼즈쿠리 양식이 아닌 15동 중 6동은 빈집이다. 메이지시대(1867∼1912년) 300명 이상 살던 주민들이 1970년대 100명 정도, 지금은 51명(17세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사람이 사는 것이 빈집 관리에 제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외부인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10년 전인 2012년에 처음 이주자를 모집해 이바라키에서 한 가족이 이사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주민들은 ”젊은 사람들이 이주해 마을을 북돋아주었으면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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