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BYD가 이미지 개선과 원가 우위를 유지하는 것에 향후 성패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왜 BYD의 성장에 주목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BYD는 올해 1∼7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합산 판매량 80만6000대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수전기차는 41만대를 판매해 62만9000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 중인 여타 완성차 기업과는 달리 BYD는 일찍이 시티카, 세단, 크로스오버, MPV(다목적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풀 라인업을 갖추고 양산에 집중한 것이 판매량 증대에 주효했다”고 밝혔다다.
BYD는 과시적인 혁신보다는 배터리, 부품,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반을 조용히 구축하며 저렴하면서도 양호한 품질의 ‘가성비’를 추구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BYD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주요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BYD가 중장기적으로 저비용 전기차의 위탁 생산자로 거듭나거나 여타 완성차 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원가 우위의 유지에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쓴 이호중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BYD의 브랜드는 중국 외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검증된 바 없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BYD의 사례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 안정적인 관련 부품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내연기관차에 비견할 경제성, 완성도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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