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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찰스 3세에 '여왕 프랑스 국빈방문' 사진집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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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9 08:00:00 수정 : 2022-09-19 07: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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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왕의 '마지막' 방문 극진히 환대한 佛
파리 유명 꽃시장, '엘리자베스 2세 시장' 개명도
英 언론, "찰스 3세 감수성 자극하는 선물" 평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를 계기로 영국과의 관계 개선에 안간힘을 쓰는 프랑스가 영국 왕실 입장에선 아주 고마워할 만한 선물을 안겼다. 여왕이 88세이던 2014년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국빈방문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집인데, 당시 프랑스 국민들은 여왕에게 말 그대로 ‘열광적인’ 환영을 보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국장(國葬)을 하루 앞두고 영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새 국왕 찰스 3세가 세계 각국 정상들을 위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그에게 사진집을 전달했다.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영국 매체들은 이를 “찰스 3세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선물(sentimental gift)”라고 부르며 큰 관심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에 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 2번째)이 부인 브리지트 여사(오른쪽 3번째)와 나란히 선글라스를 낀 채 런던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한테 손을 흔들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여왕은 공주 시절부터 프랑스에 13번 갔고 그중 6번은 국빈방문이었다. 이는 영연방 회원국이 아닌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여왕이 마지막으로 프랑스를 찾은 것은 2014년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으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의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년 6월 6일) 70주년 기념일에 맞춘 일정이었다. 이듬해인 2015년을 끝으로 엘리자베스 2세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는 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2014년 6월 당시 여왕에 대한 프랑스의 환영 열기는 대단했다. 당장 여왕이 이용할 엘리제궁의 의전용 차량부터 교체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기존 차량은 지붕이 좀 낮아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 여왕이 탑승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90세 가까운 고령임에도 엘리자베스 2세는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파리 개선문을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이 여왕의 마지막 방문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최대의 호의를 베풀었다.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엘리자베스 2세 부부가 좋아하는 프랑스 음식 푸아그라와 보르도산 최고급 와인이 차려졌다.

 

여왕은 만찬사에서 “이 아름다운 나라(프랑스)를 방문하면서 너무 큰 기쁨을 얻었다”며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의 동맹이자 프랑스 국민의 친구인 위대한 영국 국민을 위해 건배하자”고 화답했다.

 

지난 2014년 6월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국빈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가운데)이 엘리제궁 국빈만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건배하는 모습.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는 여왕 방문을 기념해 파리 중심가 시테섬의 꽃시장 이름을 ‘퀸 엘리자베스 2세’ 시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안내로 시장을 찾은 여왕이 몸소 새 현판 제막식을 지켜봤다. 이 꽃시장은 여왕이 즉위하기 전 공주 신분이던 1948년 남편 필립공(公)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들렸던 인연이 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장남 찰스를 임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해 태어난 찰스는 최근 74세 나이에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로 즉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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