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2골로 제주에 2-1 신승
수원FC, 울산에 져 파이널B로
선두 울산, 전북과 승점 5점차
한국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는 불과 1년 전인 2021시즌 11위로 피 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이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1승1패로 치열한 승부 끝에 골득실차로 가까스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이 기정사실처럼 보였던 팀에 최용수 감독이 시즌 막판 부임해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다.

이런 강원이 이번엔 K리그 상위권 팀들의 격전장인 ‘파이널A’로 향하는 데에 성공했다. 18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와 2022 K리그1 33라운드 정류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한 덕분이다. 강원 중앙 수비수 김영빈(31)이 세트 플레이 기회에서 두 번이나 천금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 경기 전까지 리그 7위로 6위까지인 ‘파이널A’ 합류가 불투명했던 강원은 이날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수원FC가 울산 현대에 0-2로 패하면서 승점 45로 6위로 올라서 극적인 파이널A 합류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마친 K리그1은 이제 상위 6개 팀을 ‘파이널A’, 하위 6개 팀을 ‘파이널B’로 나눠 각 조별 한 번씩 더 경기를 펼치는 ‘파이널라운드’를 치른다. 직접적 순위 경쟁팀 간 맞대결이 이어지기에 모두가 마지막 대역전극을 꿈꿀 수 있는 자리다. 리그 6위 강원조차도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그런 만큼 강원을 포함해 ‘파이널A’에 속한 6개팀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사력을 다해 뛸 수밖에 없다. 반대로 ‘파이널B’에 속한 하위 6개팀은 직접 강등되는 최하위 12위뿐 아니라 K리그2(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과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와 10위 자리를 피하기 위해 처절한 승부를 매주 치러야 한다.

한편, 주목의 선두 경쟁에서는 승점 5 차이로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모두 승리했다. 울산이 수원FC를 잡아내는 동안 전북은 수원 삼성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하면서도 끝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66, 전북은 승점 61로 승점 5 차이로 정규리그를 끝내게 됐다. 향후 파이널라운드에서 두 팀 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얼마든지 선두 경쟁 양상이 요동칠 수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