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등 임직원 복구 총력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포스코가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복구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스코 피해 원인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일각에서 포스코 경영진 책임론이 제기되자, 포스코가 반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이 오기 전 최초로 전(全) 공정 가동 중단 조처를 해 대형 화재·폭발·인명피해 등 치명적 사고를 방지하고 압연지역 모터 등 주요 설비 대부분이 재생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사전에 전 공정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고로의 경우 송풍 설비가 정지되며 쇳물이 외부로 역류해 화재와 폭발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제강공장 역시 쇳물을 담는 용기인 레이들(Ladle)이 흔들려 공장 바닥으로 유출돼 대형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주말 1만5000명의 임직원들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에 나섰다. 침수 피해 이후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 7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인원 8만여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압연지역의 전력 공급은 67% 복구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복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