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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리인상·‘킹달러’에 명암 엇갈린 재테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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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8 15:21:46 수정 : 2022-09-18 15: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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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 연계한 금융 상품은 인기
금리상승 대비 대출 상품 호응 미지근

미국발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킹달러’ 현상으로 재테크에 명암이 갈리고 있다. 달러가치 상승과 연계한 상품이나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배당주 등은 인기를 끄는 반면 금리상승 대비 대출상품은 뜻밖에도 맥을 못추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이달 15일 기준으로 달러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를 넘어섰다. 달러선물 ETF는 달러선물 지수를 기초로 달러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익을 상품으로, 이 중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상승분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다. 상품별로 보면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합성)’은 36.15%의 수익률 냈다.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은 35.93%,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달러-파생형]’은 35.64%의 수익률을 각각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야 이득을 보는 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손실을 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은 -27.87%,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달러-파생형]’은 -27.84%,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은 -27.82%의 평가 손실을 냈다.

 

‘서학개미’는 미국 증시에 다시 뛰어들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억3957만달러(한화 약 1940억원)를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 약세와 강달러에 7월과 8월에 각각 367만달러(약 51억원), 5억7153만달러(약 7944억원)를 순매도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다시 미국 주식으로 옮겨간 것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1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1892조원 중 외국인 보유 주식 시총은 575조원으로,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0.39%로 급감했다. 2009년 7월 27일의 30.37% 이후 13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국내 증시의 또 다름 흐름은 배당주 강세로, 국내 배당주펀드 267개의 총 설정액은 연초 보다 4875억원 늘어난 8조9285억원(이달 16일 기준) 규모다. 주식시장 부진에 배당주펀드 평균 수익률은 -12.02%로 손실을 내고 있지만, 다른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21.44%)에 비하면 선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의 첫날 접수 건수는 2406건(금액 2386억원)에 불과하는 등 금리상승 대비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은 호응은 미지근하다.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얼마나 오를지 폭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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