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차 출국하는 길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환송에 나섰다.
회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만큼 '조문외교' 분위기를 고려한 의상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와 손을 잡고 트랩에 올랐다. 전용기에 들어서기 전 윤 대통령이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정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또 콜린 크록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대리 등도 환송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탑승에 앞서 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환송 인사들과 웃으며 악수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친윤 그룹의 맏형으로 꼽힌다.

지난 6월 27일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으로 첫 외국 방문에 나설 당시 이준석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던 점과 대비된다.
당시에는 국민의힘 지도부 중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웅에 나섰다.
'이준석 패싱' 논란이 일자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1일 낮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 대통령을 '깜짝 영접'하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한미·한일정상회담도 추진된다.
이어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환송 나온 이 장관에게 태풍 '난마돌'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점검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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