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영미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러한 당부를 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비록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간다는 예상이 있지만, 태풍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있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등 재난관리 당국은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하천변 저지대 도로나 주차장 등을 신속하게 통제하는 등 어떠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난 관리 당국은 대피명령·통행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시행하고, 경찰과 군 등 유관기관도 지역별 협의체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한미·한일정상회담도 추진된다. 이어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에는 나토 정상회의 때에 이어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과 동포간담회 등 정상 동반외교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14호 태풍 난마돌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서 북상중인데 우리나라도 오늘 오후부터 난마돌의 영향권에 접어든다. 특히 난마돌과 가장 근접하게 되는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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