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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항암제 내성 치료 실마리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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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7 16:35:08 수정 : 2022-09-17 16: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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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적항암제 회피·제어 원리 규명
“‘CDA 억제제’ 이용해 내성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 사멸 가능 확인”
ALK 표적항암제 내성 폐암의 항암제 내성 원인 규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과 새로운 치료 목표물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표적항암제를 투여할 때 암 세포 증식·이동성을 높여 전이를 유발하는 ‘시티딘 탈아미노효소’(CDA) 억제제를 이용해 내성이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미랑·김선영 박사 공동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기술을 이용해 ‘성형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 암 사망자의 22.7%에 달하는 등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은 암세포 크기·형태에 따라 크기가 작은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구분된다.

 

전체 폐암 환자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 가운데 5% 정도에서 ALK 유전자 변이로 인한 ALK 양성 비소세포 폐암이 발병하는데, 주로 50대 이하 연령대나 비흡연 폐암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ALK 양성 비소세포 폐암은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지속해서 투여할 때 항암제 내성이 생겨 재발하거나 재발 이후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을 통해 항암제 내성 세포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해 내성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표적항암제를 투여할 때 암 세포 증식·이동성을 높여 전이를 유발하는 ‘시티딘 탈아미노효소’(CDA)가 암세포 내에서 활성화해 항암제를 회피하고 증식하면서 내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CDA 억제제인 테트라하이드로우리딘 또는 CDA 유도 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5-formyl-2‘deoxycytidine(5fdC)가 CDA 발현이 높은 항암제 내성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도 규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CDA 억제제를 이용해 내성이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미랑 박사는 “CDA 억제제를 이용해 내성이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항암제 내성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저널인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지난달 23일자로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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