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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로 잠자는 시간 짧아질수록 치매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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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7 09:50:48 수정 : 2022-09-17 09: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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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발 단백질 뇌에 쌓여 인지기능 떨어져
수면장애 원인 다양…근본원인 찾아 치료해야
“수면제, 원인 치료하는 것 아냐…효과 일시적”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면장애로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치매 유발 단백질이 뇌에 침착돼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수면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보존하고, 신체를 회복하며, 기억을 공고화해서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체내 생명 활동을 위한 여러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억력은 일상생활 중 낮 동안에 여러 활동을 하게 되면 뇌의 해마에 기억이 단기기억으로 등록돼 임시 저장됐다가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장기기억화 되면서 대뇌피질로 전파되기 때문에 수면이 기억의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수면장애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수면습관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면장애의 원인은 단순한 불면증에서부터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한수현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일 때 뇌에 여러 가지 이상 단백질이 축적이 되는데, 뇌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글림프 시스템’은 이런 단백질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단백질과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제 여러 역학조사 연구들에서는 잠을 잘 자는 그룹과 못 자는 그룹의 인지기능에 차이가 난다는 결과가 밝혀진 바 있다.

 

70~81세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7시간 이상인 경우보다 기억력, 주의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입면이나 수면 유지 혹은 규칙적인 수면이 어려운 등 불면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인지기능 점수가 전반적으로 더 낮았다.

 

또한 국제수면의학저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도 수면시간이 6.5시간 미만인 경우 10년 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12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제심리학회 조사에서도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인지기능과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경우 뇌 양전자 단층촬영(PET-CT) 검사 결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이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한 연구도 있다. 

 

이렇듯 수면장애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수면습관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교수는 “수면장애의 원인은 단순한 불면증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증, 일주기성 수면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등 다양해 전문의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라며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낮에 햇볕을 많이 접하고, 잠들기 전 심호흡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고 생각을 멈추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잘 자려면 잠자리 혹은 침실은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활용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활동은 침실 밖에서 해야 한다. 잠자리, 취침시간, 침실 등 수면을 조절하는 자극 조건들과 수면 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시간과 무관하게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 잠을 들지 못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는 ‘수면제한요법’이 수면장애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기 전 5초 동안 숨을 들여 마셨다 5초 동안 내쉬는 ‘이완요법’도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호흡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신경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해 심신의 안정에 효과적이다.

 

한 교수는 “만성불면증에서 동반되는 잘못된 수면습관이나 믿음을 교정하고 수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인지행동치료’는 만성 불면증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좋을 경우 기존에 복용하던 수면제를 점차 줄여나가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불면증에는 적절한 수면제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고 수면 무호흡증에 의한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가 수면무호흡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제공한 ‘잠을 잘 자기 위한 기본원칙’이다.

1.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2. 잠자는 환경이 조용하고 환하지 않도록 하며,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한다.

3.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자기 전 지나친 운동은 피한다.

4.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식은 피한다.

5. 자기 전에 흡연이나 음주를 피한다.

6. 자기 전 따뜻한 목욕은 도움이 될 수 있다.

7. 허기진 상태나 과식은 피한다.

8. 잠자리에서 시계를 보거나 휴대전화, TV, 책을 보는 것은 피한다.

9. 잠이 오지 않거나 중간에 깨었을 때 일어나 다른 일은 해보다 잠이 오면 잠자리로 가도록 한다.

10.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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