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복구 작업을 3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는 16일 연말까지 모든 공정을 정상화하는 내용이 담긴 공장 재가동 세부계획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1냉연·2전기강판 공장의 가동을 정상화하고, 다음달 중으로 1열연과 2·3후판 공장을, 11월 중으로 1·4선재와 2냉연 공장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3선재와 스테인리스 2냉연·2열연 공장은 12월 초부터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라 전기강판과 냉연 제품은 이달 말부터, 열연·후판 제품은 10월부터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재는 11월, 스테인리스는 12월부터 정상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 침수 피해로 170만t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으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냉천의 범람으로 피해를 본 STS냉연공장 등 스테인리스스틸 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재고품을 판매해 제품 판매 감소량을 97만t 수준까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고객사 소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부터 운영 중인 비상출하대책반을 통해 재고 중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전량 신속하게 출하하고,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고객사와 협의 재처리해 공급하고 있다.
향후 상황에 따라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태국 등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와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재고가 2∼3개월 수준이라 철강 수급대란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며 “자동차 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고, 선박용 후판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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