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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16일 개막, 열흘간 76회 공연 잔치

입력 : 2022-09-17 01:00:00 수정 : 2022-09-16 09: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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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모던테이블이 품바 선율에 맞춰 역동적인 몸짓으로 ‘다크니스 품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해 25일까지 열흘 간의 소리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전통 판소리부터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뮤지컬까지 더 풍성하고 밀도 있는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날 오후 7시30분 개막 공연 ‘백년의 서사’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스페인 등 해외 5개국 뮤지션들과 함께 76차례에 걸쳐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올해는 축제 일정을 기존 5일에서 10일로 2배 늘리고, 장소도 주요 공연 무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외에도 부안 채석강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으로 넓혔다. 실내 공연 중심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지역 명소와의 승수효과를 노린 것이다.

 

개막 공연 백년의 서사는 조선 후기를 풍미한 다섯 명창(정정렬, 김창룡, 김창환, 이동백, 송만갑)의 소리와 현대 예술가들의 시공을 초월한 협업 무대로 ‘더늠 정신’을 조명한다. 더늠은 판소리 용어에서 나온 말로 ‘더 넣다’라는 뜻이다. 소리꾼이 치열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이룬 자신만의 영역을 일컫는다.

 

공연은 전통과 현대, 월드뮤직과 복합장르 등을 7개 섹션으로 편성했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도 대거 마련했다. 정상급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명창이 함께하는 ‘심청 패러독스’는 판소리를 소재로 한 소리축제의 의욕적인 기획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디지털 기술도 접목했다.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를 비롯해 환상적인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가족뮤지컬 ‘알피(ALPI)’, 왕기석 명창의 ‘수궁가’ 채석강 편: 온라인 스트리밍, 국악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해커톤 기계학습데이터 매핑_sori N, 메타버스 어린이 그림 전시 등이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와 KBS교향악단이 하모니를 이룬 ‘접점’, 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안예은 콘서트: 전주 상사화’, 판소리 기반의 창작 작품 4개를 포진한 ‘소리 프론티어 시즌2’, 현대 미니멀 음악가 테리 라일리의 작품 ‘인 씨(In C)’를 30여명의 연주자들이 협연하는 폐막공연 ‘전북청년열전-In C’ 등도 주목할 만하다.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디지털과 지역 브랜딩, 예술의 고도화를 어떻게 구현해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온라인 상영 등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풍성한 공연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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