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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용의자 40대女 검거…뉴질랜드 긴급인도 요청 따라 구속돼

입력 : 2022-09-16 06:13:20 수정 : 2022-09-16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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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인터폴과 긴밀하게 협력, 반인륜적 범죄 저지른 피의자 끈질기게 추적해 검거"
15일 울산에서 검거된 ‘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여성이 울산 중구 중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울산=뉴스1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현지 국적 여성이 울산에서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를 이날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한국에서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 현지 국적을 취득했던 A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했고 남편은 이전에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올해 8월 11일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아동 2명의 시신이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보고, 해당 주소지에 수년간 거주 기록이 있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현지 경찰은 A씨를 죽은 아이들의 친모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공조 요청을 접수한 뒤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하며 A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해왔다. 이달 A씨 소재 첩보를 입수한 뒤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잠복수사를 벌여왔다.

 

범죄인 인도 중앙기관인 법무부는 뉴질랜드로부터 A씨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 요청을 받고 서울고등검찰청에 긴급인도 구속을 명령했다.

 

서울고검은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살인 혐의로 A씨의 긴급인도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경찰과 함께 A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조약에 따라 향후 45일 이내에 법무부에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해야 한다.

 

법무부는 뉴질랜드 측 청구서를 검토한 뒤 서울고검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명령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고검은 법무부 장관의 인도 심사 청구 명령을 받으면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

 

A씨는 국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법무부에서 뉴질랜드로의 송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뉴질랜드 인터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끈질기게 추적해 검거했다"며 "국내외 도피 사범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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