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네모 코드, QR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앨범 정품 인증
네모 코드로 플라스틱이 완전히 배재된 친환경 소재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앨범을 구매해 듣는 방식에서 이미 오래 전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돌아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예전처럼 앨범을 구매해 직접 재생하지는 않아도 여전히 앨범은 많이 팔리고 있다. 작년에만 5700만장이 넘는 KPOP 앨범이 팔렸다.
지금의 앨범은 듣기 보다는 소장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화보, 랜덤 포토 카드 등 특별한 굿즈를 갖기 위해, 보다 많은 앨범을 구매해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비된다. 이렇게 변화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초부터 음악 시장에는 ‘스마트 앨범’이라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앨범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앨범인 LP, 카세트 테이프, CD 등의 플레이어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음악을 듣고 기존 앨범의 다양한 굿즈들도 함께 소유할 수 있게 된 것.
네모즈랩에서 제작한 네모 앨범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포토 카드를 기반으로 NFC 등의 인증방식을 더해 화제가 됐다. 음악과 ICT가 결합한 형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ICT-음악(뮤직테크) 지원사업과 뮤직테크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업체에 선정되며 이미 뮤직테크 관련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모즈랩 전수진 대표에게 ‘네모 앨범의 특징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네모 앨범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네모 앨범은 무엇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A. 네모 앨범은 앨범마다 고유의 키값을 갖고 있다. 이를 스마트폰 네모즈 앱에서 NFC나 QR 코드, 네모 코드 등으로 인식해 정품 인증한 뒤 사용한다. 네모즈 앱으로 콘텐츠를 재생하기 때문에 다국어로 가사나 음차를 지원하고 음악 외에 이미지나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또 아티스트가 활동기간 중 찍은 이미지나 오디오, 영상 등의 추가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고 이를 네모 앨범 구매자에게 푸시로 알려줄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하는 편리함과 실물 앨범과 포토 카드 등의 굿즈를 소유하는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게 고안했다.
Q. 네모 앨범의 정품 인증하는 방식이 NFC 외에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네모 앨범은 NFC 방식으로만 출시했는데, 이유가 있는지.
A. 인증 방식을 선택하는 것에 따라 네모 앨범의 핵심인 네모 카드의 소재가 달라진다. NFC 인증 방식은 플라스틱 소재로, QR이나 네모 코드 방식은 종이 소재로 제작된다. 우린 서비스를 기획할 때부터 이런 인증 방식별 카드나 패키지 소재, 제작 방식을 기획사에 소개했고, 그분들이 선택한 것이 NFC 방식이었다. 앨범의 소장 가치쪽에 더 무게를 둔 선택이라 생각한다. 반면 친환경 이슈를 중시해 종이 소재를 선택하는 기획사들도 있다. YG 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0월 4일 트레저 미니2집을 친환경 종이 소재에 네모 코드 인증 방식을 사용해 출시한다. 또 다른 기획사는 QR 코드 인증 방식이 종이 소재 카드로 제작해 네모 앨범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Q.. QR코드는 익숙한데, 네모 코드는 처음 듣는다. 차이점은?
A. QR 코드는 가장 많이 사용하고 널리 알려진 방식이다. 실제 우리와 유사한 스마트 앨범들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네모 코드는 QR 코드와 다른 우리만의 독자적인 코드다. 다섯개의 네모난 블록으로 구성된 코드와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조합해 구현된다. 우리는 앨범의 정품 인증 외에 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포토 카드도 정품 인증해 등록하고 교환,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적용되는 것이 네모 코드다. QR 코드는 대중적이지만 복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포토 카드의 가치와 상품성을 해친다고 판단해 개발한 코드다. 10월에 발매하는 YG엔터테인먼트 트레저의 태그 앨범은 카드 자체를 네모 코드가 적용된 친황경 종이 소재로 제작된다. YG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YG x Nemoz(네모즈) 앱을 통해 네모 코드로 앨범을 인증 받아 사용하게 된다.
Q. YG x Nemoz 앱과 네모 앨범을 구동하는 네모즈 앱은 어떤 차이가 있나
A. 네모 앨범 전용 앱인 네모즈 앱을 기획사의 요구 사항에 맞춰 수정, 개발한 것이 YG x NEMOZ 앱이다. 우리는 인디 등 개별 아티스트와 중소 기획사들이 네모즈 앱을 통해 네모 앨범을 제작, 유통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ystem)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획사는 말씀드린 전용 앱(YG x NEMOZ)을 통해서 이런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 두 앱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다국어로 가사, 앨범 정보 등을 제공하고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Q. 다국어 지원을 강조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우리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왔고 다국어 지원은 그중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이다. 현재 KPOP 앨범은 국내보다 해외 소비가 더 많고 실제 우리 네모즈 앱의 회원도 해외 유저가 더 많다. KPOP 앨범의 해외 팬들이 네모 앨범을 통해 언어 장벽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역으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앨범들을 국내 팬들이 한국어로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Q. QR 코드가 아닌 독특한 디자인의 네모 코드로도 앨범을 인증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이를 포토 카드에도 적용한다고 했는데, 그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A. 포토 카드, 특히 랜덤 포토 카드는 KPOP 팬들이 가장 관심 갖는 굿즈로, 실제로 많은 팬들이 교환, 판매, 거래하고 있다. 어떤 포토 카드는 앨범 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는 한다. 이런 포토 카드에 네모 코드를 적용해 정품 인증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네모즈 앱을 통해 교환, 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선예의 포토 카드에 네모 코드 기술을 적용해 팬사인회에 참여한 팬들에게 나눠준 바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우리는 네모 코드를 이용해 포토 카드를 정품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점점 확대해, 포토 카드 발행의 표준이 되고 싶다. 이런 인증 시스템을 통해 팬들이 안전하게 정품 포토 카드를 구매하고 교환,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네모즈랩이 발행한 포토 카드뿐만 아니라 CD, 굿즈, 광고, 판매처 특전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제작되는 포토 카드에도 네모 코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최종적으로 네모 코드라는 인증 시스템을 통해 팬들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포토 카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앞으로 목적 중 하나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팬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비스를 기획한다. 포토 카드를 인증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 우리는 시장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다. 오피셜 카드를 인증할 수 있는 것이 안전한 거래의 첫 번째라고 봤다.
네모즈랩의 전수진 대표는 KPOP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 포토 카드를 기반으로 네모 앨범, 네모 카드, 네모 코드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음악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는 기획사들이 네모즈랩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정말 기쁘다면서도 우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우리 같은 작은 스타트업의 아이템을 검토한다면서 자료를 받은 뒤에 유사한 서비스를 발행하는 대형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밥그릇 뺏기죠. 다행히 저희에게는 해당이 안됐고, 좋은 파트너들과 의미있는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부분들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저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린 음악 업계의 다양한 기획사들과 상생해 좋은 서비스와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길 원합니다. 저희와 같은 꿈을 꾸면서 음악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만들 좋은 파트너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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