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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대 풍미' 윌리엄스 자매 US오픈 복식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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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2 15:18:10 수정 : 2022-09-02 15: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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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10153833 Serena Williams (L) of the USA and her sister Venus Williams (R) of the USA react during a time out in play during their first round women's doubles match against Lucie Hradecka of the Czech Republic and her teammate Linda Noskova of the Czech Republic during at the US Open Tennis Championships at the USTA National Tennis Center in Flushing Meadows, New York, USA, 01 September 2022. The US Open runs from 29 August through 11 September. EPA/JASON SZENES/2022-09-02 12:58:3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세계 여자 테니스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윌리엄스 자매가 복식조를 이뤄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하지만 관중들은 두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미국)는 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000만달러·약 808억원) 나흘째 여자 복식 1회전에서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이상 체코) 조에 0-2(6-7<5-7> 4-6)로 졌다. 윌리엄스 자매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넘게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주름잡았다. 동생 세리나가 1999년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했고, 1997년 US오픈 단식 결승에 먼저 올라 준우승했던 언니 비너스는 2000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세리나는 2017년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차례 우승했고, 비너스는 2008년 윔블던까지 7차례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랐다. 특히 1999년 US오픈에 출전한 세리나는 1958년 알테아 깁슨(미국) 이후 4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흑인 선수가 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초의 우승이다.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테니스에서 윌리엄스 자매는 단숨에 최강자에 올라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pa10153741 Serena Williams (L) and Venus Williams (R) of the USA in action during their first round women's doubles match against Linda Noskova and Lucie Hradecka of the Czech Republic during the US Open Tennis Championships at the USTA National Tennis Center in in Flushing Meadows, New York, USA, 01 September 2022. The US Open runs from 29 August through 11 September. EPA/CJ GUNTHER/2022-09-02 11:30:49/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윌리엄스 자매는 복식에서도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다. 메이저 대회 복식 결승은 모두 14차례 진출했는데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고 14번이나 우승을 합작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9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윔블던까지 14번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을 함께 했고,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도 획득했다.

 

이날 윌리엄스 자매의 복식 1회전 경기는 US오픈의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US오픈 역사상 복식 1회전 경기가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윌리엄스 자매를 예우한 코트 배정이다.

 

윌리엄스 자매가 메이저 대회복식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프랑스오픈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

 

2만3859장의 티켓이 모두 팔린 가운데 윌리엄스 자매는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세리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며 단식에서는 3회전(32강)에 올라 있다. 세리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 비너스는 단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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