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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들고 교단에 드러누운 남중생…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 의뢰

입력 : 2022-08-30 14:33:56 수정 : 2022-08-31 1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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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청 “학생 3명 조사. 여교사 촬영 여부 등 경찰에 수사 의뢰”
틱톡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지난 26일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운 남중생 사건’과 관련해 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홍성교육청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영상과 관련해 학생 3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여교사 촬영 여부 등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조사에서 영상 속 남학생은 ‘여교사를 촬영하지 않았다’, 여교사는 ‘학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숏폼 영상 SNS 틱톡에 올라온 12초 분량의 영상엔 한 남자 중학생이 교단에 올라가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여성 교사 뒤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으로 마치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학생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도 아무도 남학생을 말리지 않았다.

 

교사 또한 학생을 무시한 채 수업을 이어나갔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 공간에서 빠르게 퍼졌고, ‘교권추락’이나 ‘교권침해’와 관련해 우려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와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충남교총)는 지난 29일 “교권침해가 도를 넘었다”, “두 눈을 의심했다”, “참으로 참담하다”라며 당국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평소 학생들이 교사와 격의 없이 지내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영상에서는 학생이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교단 앞으로 잠깐 간 것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영상에 나오는 선생님도 교권 침해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대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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