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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알바생에게 ‘아가씨’라 불렀다 욕먹어”…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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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30 11:34:05 수정 : 2022-09-03 21:58:21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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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가씨는 ‘젊은 여성’에 대한 깍듯한 높임말” 주장
일부 누리꾼 “나쁜 의도로 부른 것 아냐”…글쓴이 입장 동조
다른 누리꾼 “기분 나쁠 수 있다”…아르바이트생 옹호하기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아가씨’라고 불렀다가 욕을 먹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쁜 의도로 부른 게 아니다”라며 글쓴이의 입장에 동조하는 쪽과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옹호하는 쪽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가씨라고 말했다가 우리 아빠 욕먹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오늘 고깃집에서 가족끼리 밥 먹는데 우리 아빠가 한 20대 초중반 돼 보이는 여자 알바생한테 ‘아가씨 주문 좀 받아주세요’라고 했다”며 “그런데 알바생은 기분 나쁜 티를 내며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사장님이 사과하고 마무리됐다”며 “도대체 왜 아가씨라고 하는 게 기분 나쁘냐. 원래 아가씨는 깍듯한 높임말인데”라고 황당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알바생이 과민하게 받아들였다’는 쪽과 ‘아가씨 호칭은 부적절하다’는 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먼저 글쓴이의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알바가 좀 예민한 듯’, ‘가족끼리 식사하러 와서 나쁜 의미로 불렀겠냐’, ‘사회생활을 인터넷으로 배웠나보다’, ‘아저씨들끼리 술 취해서 그런 뉘앙스로 부른 것도 아니고’, ‘그런 걸로 기분 나쁘다면 남의 돈 받을 생각을 안해야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대로 아르바이트생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아가씨라는 단어가 지금은) 안 좋게 쓰는 경우가 많다’, ‘아가씨라는 단어가 (젊은 여성을) 희롱하는 의미로 많이 썼다’, ‘옛날엔 존칭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 반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국립국어원이 2020년 3월 펴낸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책자에서는 이런 경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책자를 보면 “예전에는 손님이 직원을 ‘젊은이’, ‘총각’, ‘아가씨’ 등으로 불렀는데, 이러한 말을 사용하는 것은 나이 차이나 손님으로서 갖게 되는 사회적 힘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며 “식당, 미용실, 상점과 같은 서비스 기관의 직원을 부르는 말로 ‘여기요’, ‘저기요’ 등이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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