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이엔지·NH투자증권SK이노베이션 등도 ‘차트인’
직장인들, 교육·기회·복지 공통 키워드로 꼽아

SK텔레콤이 7년차 미만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기업으로 꼽혔다. 국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에선 타기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플래닛은 올 상반기 자체 플랫폼에 남겨진 기업 평가를 토대로 7년차 미만 직원 만족도가 높은 대기업 순위를 지난 29일 공개했다. 평가는 기업별 ▲총 만족도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승진기회·가능성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표기했다.
조사 결과 1위는 SK텔레콤, 2위 SK하이이엔지, 3위 NH투자증권, 4위 SK이노베이션, 5위 스노우, 6위 카카오뱅크, 7위 네이버, 8위 카카오, 9위 기아, 10위 넥슨코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톱10에 삼성전자는 없었다.
잡플래닛에 따르면 7년차 미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교육·기회·복지로 나타났다. 워라밸과 업무 유연성이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직원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두기도 했다.
총점 8.38점을 받아 1위로 꼽힌 SK텔레콤에 대해 잡플래닛은 조직문화 혁신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들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대표적 제도는 ‘해피 프라이데이’다. 이는 주 16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금요일에 쉴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월 1회였는데 올 상반기 월 2회로 확대됐으며 공휴일, 업무 사정 등에 따라 요일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회사 조직별, 사업별 특성에 맞게 일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 근무 제도도 운영 중이다. 9시 출근 6시 퇴근의 획일적 출퇴근 시간이 아닌 4주 160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근무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워커힐 호텔 등 4곳에 거점형 업무공간을 마련해 본사에 출근 없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가도 별도 승인 절차 없이 사용한다.
‘동료’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봉, 워라밸, 동료 수준까지 모두 완벽하다”, “수준 높은 동료가 꽤 많은 편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긴다” 등 온종일 함께하는 동료에게서 스트레스가 없는 점을 꼽는 리뷰가 많다.
높은 연봉도 강점이다. 지난해 기준 SK텔레콤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1억6200만원이다. KT는 9500만원, LG유플러스는 9400만원이다.
한편 잡플래닛은 이번 순위를 상반기 중 게재된 리뷰 21만건 이상을 분석해 도출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 2886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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