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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완승’한 법원의 결정… 온라인 여론 ‘빅데이터’ 살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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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27 11:44:30 수정 : 2022-08-27 15: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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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 빅데이터 분석
법원 결정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 48.80%로 높아
정당성 논란 ‘주호영 비대위’ 반대 의견도 압도적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법원의 결정으로 집권여당은 다시 ‘멘붕’ 상태에 빠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 위원장의 직무를 본안 재판 때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국회의원은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으로 돌아갔다가 월요일에는 서울에 올라오는 행위)라고 해서 주말에는 지역구 일정에 집중하는데 이를 뒤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사태 수습을 논의한다.

 

법원의 결정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반발이 거센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판결문 보니 요즘 법원은 사법적 판단보다 정치적 판단을 먼저한다”고 꼬집었다. 검사 출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도 “판사가 사법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법연구회 출신 재판장의 월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법원에선 “특정 연구단체 출신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가짜 비상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이 진짜 ‘비상상황’을 맞이한 것”(신현영 대변인)이라고 평가했다.

 

옥소폴리틱스 제공

본안 소송 전까지 여러 해석이 난무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이견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일보가 총회원수 18만명을 보유한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를 통해 전날 법원의 결정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법원의 판단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48.80%로 중립(25.50%)이나 반대(25.8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층에서도 전날 결정에 대해 찬성 의견이 높았는데 ‘중도 보수’에선 찬성 56.70%, ‘보수’에선 52.40%로 나타났다.

 

이제 관심은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기간에 그 공백을 누가 메울지다. 27일 긴급 의총에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다시 꾸릴지가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결정된 것은 없다”며 “비대위원장 궐위, 사고 규정이 따로 없어서 당대표 지위를 갖고 있다는 규정을 준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옥소폴리틱스 제공

법원 결정을 계기로 비대위 도입의 정당성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안팎의 호소를 무시하고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결과, 법원에 의해 당의 잘못이 심판받는 것”이라고 했다. ‘옥소폴리틱스’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훨씬 많았다.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 대해 반대 의견 76.40%, 찬성 9.90%, 중립 또는 모름이 13.70%였다. 진보부터 보수까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대부분 ‘주호영 비대위’에 대해 부정적인 셈이다. 옥소폴리틱스 고승혁 부사장은 “댓글 등 주관적 데이터까지 살펴보니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하는 2030세대와 그렇지 않은 4050세대의 판단이 엇갈렸다”며 “진보∙보수 같은 이념적 차이보다 세대적 차이가 정치 이슈에서 점점 커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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