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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이어 이두봉 고검장도 사의… 檢 줄사표 현실화하나

입력 : 2022-08-24 06:00:00 수정 : 2022-08-24 08:58:37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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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지명 후 두 번째 용퇴
선배 기수들 줄줄이 사퇴 조짐

윤석열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사법연수원 25기)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원석(27기)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선배 검사들의 줄사표로 인한 조직 연소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같은날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검찰 고위직으로는 두번째 용퇴 결정이다.

이두봉 대전고검장(가운데). 뉴시스

‘특수통’으로 꼽히는 이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을 모두 지낸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이다. 2005년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며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외환은행 매각 사건’ 수사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중수부 폐지 후 ‘미니 중수부’로 부활한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았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 대전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지낸 뒤 지난 6월 고검장으로 승진, 대전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 고검장의 사퇴로 검찰총장 최종 후보 4명이었던 이원석 후보자, 이 고검장, 여 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중 2명이 검찰을 떠나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추가 사퇴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에선 후배나 동기가 검찰총장이 되면 지휘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옷을 벗는 이른바 ‘용퇴 문화’가 있다.

이 후보자가 지명되자 선배인 24∼26기 고·지검장급이 대규모로 물러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현재 검찰 고위 간부 중 이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거나 같은 간부는 19명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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