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차 손잡이에 혈흔이… ‘뺑소니범‘ 잡고 보니 살인미수 용의자

입력 : 2022-08-22 10:51:47 수정 : 2022-08-22 13:17:07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SBS 방송화면 갈무리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뺑소니범이 하필이면 전직 국가대표 선수의 차량을 들이받아 이 선수의 끈질긴 추격을 받아 경찰에 검거됐다.

 

2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가대표 수구선수 출신인 이민수(43)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24분쯤 서구 가좌동의 한 도로에서 접촉 사고를 당했다.

 

이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건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로 그는 이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달아났다.

 

A씨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라 의심한 이씨는 우선 경찰에 신고한 뒤 경적을 울리며 A씨의 차량을 쫓아갔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A씨 차량 승합차 손잡이에 혈흔이 묻어있는 것을 목격해 경찰에 실시간으로 알렸다.

 

10분간 7㎞정도를 추격한 이씨는 A씨가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까지 들이받으며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다. 

 

결국 A씨는 이씨가 계속 따라붙자 중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A씨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 자해를 했고 이씨는 구급차를 부른 뒤 자신의 차로 도주로를 막았다.

 

오후 4시 35분쯤에 현장에 경찰은 도착했고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이 추적 중인 용의자였다.

 

SBS 방송화면 갈무리

 

앞서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 B씨에게 운전 교습을 시켜주던 중 시비가 붙자 B씨의 목을 조르고 어깨 등을 흉기로 찔렀다. 이어 차를 몰고 도주하다 이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A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씨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수구선수로 현재는 경기도청 수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카리나 '해맑은 미소'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
  • 전지현 '단발 여신'
  • 아이유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