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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와 B급 감성… 초고속 열차 안 ‘살벌 총격’

입력 : 2022-08-18 20:06:22 수정 : 2022-08-18 20:06:22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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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릿 트레인’ 24일 개봉

간만에 본업에 복귀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는 늘 불운을 달고 살아왔다. 행운의 상징 무당벌레(ladybug)에서 따 온 새 암호명과는 상반된다. 그가 맡은 임무는 교토행 초고속 열차에서 거액이 든 가방을 찾아오는 것. 간단한 일이지만 레이디버그는 불안함을 지우지 못한다. 자신이 가진 특유의 불운 때문에 일이 좀처럼 쉽게 끝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기 때문. 레이디버그 우려대로 그가 열차에서 내리려 할 때마다 전 세계 킬러들이 하나씩 앞을 가로막는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열차에 올라탄 킬러 울프(배드 버니)의 습격, 2인조 킬러 레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탄제린(에런 테일러 존슨)의 오해에 이어 세계 최대 범죄조직 보스 ‘백의 사신’(마이클 섀넌)과 얽히기까지.

오는 24일 ‘불릿 트레인’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레이디버그’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오른쪽)가 애런 테일러 존슨과 함께 19일 내한한다. 소니픽쳐스 제공

오는 24일 개봉하는 ‘불릿 트레인(감독 데이비드 리치)’은 일본 초고속 열차 ‘신칸센’을 가리키는 영어식 표현으로, 말 그대로 총알(Bullet)이 난무하는 열차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킬러들 모습을 그린다.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 ‘마리아비틀’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소설 속 인물들의 개성을 살려내면서도 B급 감성으로 무장해 차별화를 꾀했다.

곳곳에 배치된 유머 코드와 경쾌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화려한 오락 액션은 감독의 전작 ‘데드풀 2’(2018),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떠올리게 한다. 역마다 주어지는 1분이라는 정차 시간, 고요함을 유지해야 하는 정숙 칸, 열차를 오가며 승객을 살피는 검표원 등 공간의 특성을 십분 살린 액션은 박진감과 재미를 더하며 오락 영화 역할을 다한다. 스턴트맨 출신 감독이 연출한 만큼 액션 시퀀스의 짜임새는 정교하면서도 리듬감을 잃지 않는다.

브래드 피트는 평화주의자가 된 킬러 레이디버그의 엉뚱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킬러 역을 맡았던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2005)’가 개봉한 지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무자비한 악당으로 변신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키싱 부스’ 주인공 조이 킹의 색다른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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