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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태평양도서국’ 대상으로 개발협력 방안 논의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입력 : 2022-08-12 17:42:17 수정 : 2022-08-12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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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열리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1일과 12일 양일간 바누아투 포트빌라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태평양 도서국이 처한 기후 변화 문제와 디지털 격차 등에 관한 개발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역내 세계박람회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섰다.

 

PIF 경제장관회의는 태평양도서국의 ‘2050 청색 태평양 대륙 전략’(태평양 도서국들이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한 비전을 담은 전략으로, 올해 7월 14일 피지에서 열린 PIF 정상회의에서 채택됐다) 이행 방안과 PIF 대화상대국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번 회의에는 13개 PIF 회원국 경제부 장관과 대화상대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정부 부처 및 개발협력 관계기관 고위급이 참석했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우측 2번째)이 11일(현지시간)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열리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투아이메이아피 통가 경제부 차관(좌측 1번째)과 면담을 갖고 태평양도서국이 처한 기후변화 문제, 디지털 격차 등에 관한 개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양국 간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코이카 손혁상 이사장은 11일 통가 경제부 킬리시티나 투아이메이아피 차관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12일 바누아투, 사모아, 피지 등 태평양 도서국 경제부 장관과 개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뒤이어 2030년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11일 개최된 양자 회담에서 킬리시티나 투아이메이아피(Kilistina Tuaimeiapi) 통가 경제부 차관은 손 이사장에게 코로나19와 화산폭발 등 재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통가에 보내준 긴급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부산 엑스포의 부주제가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연 재난과 전염병 등 이중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양국의 개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좌측 4번째)이 11일(현지시간)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열리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물리폴라 사모아 재무부 장관(우측 3번째)과 개발협력 현안 논의 및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에는 물리폴라 아나로사 알레 몰리오(Mulipola Anarosa Ale Molio’o) 사모아 재무장관을 시작으로, PIF 경제장관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조니 코아나포 라소(Johnny Koanapo Rasou) 바누아투 재무장관, 파이야즈 시딕 코야(Faiyaz Siddiq Koya)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 등 태평양도서국 주요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문제, 디지털 격차 등 개발협력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부산의 엑스포 유치지지 요청을 위한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태평양도서국 주요 관계자들은 향후 박람회 유치 경쟁 관련 일정과 한국의 유치 관련 활동을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이며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을 응원하였다.

 

물리폴라 사모아 재무장관은 사모아의 개발계획을 설명하며 한국의 개발경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코이카의 무상원조사업 중점 분야인 기후변화, 교육이 자국의 우선순위와 일치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모아 정부의 최우선과제인 지방분권화 특별 프로젝트에 한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다.

 

라소 바누아투 재무장관은 코이카의 무상원조사업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의 외교관계와 경제협력이 함께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의 엑스포지지 요청에 대해서는 자국 내각과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말하였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우측 두 번째)이 12일(현지시간)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열리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코야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좌측 두 번째)와 개발협력 현안 논의 및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야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은 양자회담에서 코이카 피지 사무소의 개발협력 사업 확대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또한 부산 엑스포의 개최 목적이 해양산업과 무역 등 태평양도서국가의 ‘청색 태평양 경제’ 정책 추진과 부합한다는 내용을 피지 내각회의 구성원과 총리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손혁상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태평양도서국의 최대 관심사인 해양 환경 보호 분야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소개하고, “PIF 회원국의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 취약계층의 사회 참여 보장, ‘청색 태평양 경제’ 구현을 위한 해양 환경 보호 및 자원 관리, 그리고 청정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30년 부산 엑스포의 주요 주제가 ‘지속 가능한 해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산의 엑스포 유치 지지를 회의 참석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좌측 사진)이 12일(현지시간)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열리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라소 바누아투 재무장관(우측 사진 왼쪽)과 개발협력 현안 논의 및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면담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리스본에서 개최된 ‘유엔 해양 콘퍼런스(UN Ocean Conference)’에서 2025년 제10차 ‘우리 해양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개최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해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PIF 협력기금을 조성하거나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이행 해왔다.

 

우리정부 무상원조사업 시행기관인 코이카는 태평양도서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적응, 해양수산, 보건 등 분야를 중점으로 협력하고 있다. 코이카는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14개 태평양도서국을 대상으로 누적 1억 9천 7백만 달러(한화 약 2,565억 원)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하였다. 코이카는 현재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피지에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및 운영 사업,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키리바시 공화국의 보건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30년 세계박람회는 개최 희망국으로부터 올해까지 계획서를 접수하고, 170개 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2023년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코이카는 46개국에 있는 해외사무소를 통해 해외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손혁상 이사장은 지난 7월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으로 위촉되었고, 코이카는 정부가 지정한 교섭 활동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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