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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여성, 이 질환 걸릴 위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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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2 10:02:32 수정 : 2022-08-12 1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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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채식 다이어트-고관절 골절 위험 연관성’ 연구
“육류 섭취 그룹보다 BMI 낮고 단백질·비타민D 섭취량↓”
Asian woman is searching for a recipe website for cooking on a tablet in the kitchen.

 

채식주의자 여성은 고관절이 골절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채식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의 낮은 체질량지수(BMI)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그룹보다 BMI가 낮고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D 섭취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고관절 골절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11일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와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식품과학·영양학 대학의 제임스 웹스터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은 채식 다이어트와 고관절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35~69세 여성 2만6318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진행된 ‘여성 코호트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전체 참가자 중 28%는 채식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고, 약 3%인 822명이 연구 기간에 고관절 골절을 겪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연령, 결혼 여부, 폐경, 자녀의 수, 심혈관 질환 병력, 암, 당뇨병, 영양보충제 복용, 생활 습관(운동,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모든 형태의 다이어트 중에서 오직 채식만이 고관절 위험이 높은 다이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관절 골절. 게티이미지뱅크

 

채식 다이어트 여성은 육류를 먹는 여성보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33% 높았다.

 

어쩌다 한 번 육류를 먹는 여성과 채식을 하되 생선은 허용하는 형태의 다이어트(pescatarian)를 하는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지 않았다.

 

채식 그룹은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그룹보다 체질량 지수(BMI)가 낮고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D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두는 고관절 골절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러나 BMI가 23.5 이하인 여성은 채식만이 아니라 어떤 유형의 다이어트를 하든 고관절 골절 위험이 46% 높았다. BMI가 낮다는 것은 체중이 표준 이하임을 말하는 것이다. 저체중은 뼈와 근육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가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채식 다이어트 그룹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저체중이 이유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섭취량은 모든 유형의 다이어트 그룹이 비슷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채식 남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저자인 웹스터 박사는 “채식주의 식단은 동물성 제품을 포함하는 식단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라며 “그렇다고 이번 연구가 사람들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완전히 피하라고 경고한 것은 아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식단의 장단점을 저울질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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