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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行 논란 휩싸인 박민영 “사람에 충성한 적도, 배신한 적도 없다”

입력 : 2022-08-10 15:00:00 수정 : 2022-08-10 15:16:10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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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대통령실行으로 이준석 입지 좁아졌단 평가 나와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힌 뒤 ‘배신자’ 비난이 나오자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근이었던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 근무로 이 대표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 박 대변인이 ‘이 대표를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내놓은 반응이다. 

 

박 대변인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늘 선당후사의 자세로 오직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며 “징계 국면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당에 꼭 필요하다 주장했지만, 징계가 개시된 뒤에는 해당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현 상황의 부당함을 설파했다”면서 “다만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가가 성공하고, 국민이 잘살게 된다’는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라는 대원칙을 우선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제가 가는 길은 처음부터 어느 쪽에도 사랑받기 어려운 길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지난 주말 연락을 받았다며 이전부터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저에 대해 (대통령실이) 고려한 지점이 있었다면 그처럼 ‘조건 없이 당을 우선시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저는 그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은 대통령의 성공이 그것이며 다시 실무자로 돌아가 ‘내부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이다. SNS 활동 역시 중단할 것”이라며 “그게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가치이며, 올바른 변화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앞서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제의를 수락했음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때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제 SNS에 남겼던 것처럼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며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대통령실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당의 비대위 전환 관련 가처분 신청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면서 “더 이상의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길 뿐이다.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준석 당 대표 시절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국힘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를 통해 대변인으로 선발돼 이른바 ‘이준석 키즈’로 불렸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가 공개됐을 때 “이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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