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변호사 “누추한 곳 잘 찾아갔다”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반지하 침수 사망 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간 것”이라는 실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9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기록적인 폭우에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고, 자택에서 고립됐다는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러면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다녀야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국정이 마비돼 버린다”면서 “또 대통령이 나갈 때마다 수행과 경호가 따르다 보면 오히려 복구 업무를 방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가지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거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래도 간밤에 노란 점퍼 입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신 변호사는 “그래도 (오늘) 수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을 찾아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진행자인 주진우씨는 인터뷰 말미 논란을 의식한 듯 “아까 변호사님께서 신림동 수해 현장 방문했었는데 ‘누추한 곳’이라고 언급했다”며 “그 단어는 조금 그렇다. 적절하지 않아서 변호사님과 여기 방송에서 고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발달장애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다른 다세대 주택도 둘러보는 등 신림동 주택가에서 약 13분간 머무른 뒤 수해 피해 주민들이 머무르는 신사동 주민센터로 이동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