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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1870만원, 왕족과 월드스타 묵는 호텔” 과도한 홍보에 방심위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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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8 14:08:58 수정 : 2022-08-08 15:49:48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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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PLAY, MBN 예능 프로그램 ‘호캉스 말고 스캉스’ 캡처

 

ENA 채널과 MBN 공동제작의 예능 프로그램 ‘호캉스 말고 스캉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 위기에 처했다. 일부 회차에서 1박에 1000만원이 훨씬 넘는 호텔 스위트룸에 대해 홍보성 짙은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에서다. 

 

방심위는 최근 ‘제25차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프로그램의 지난 5월 23일, 5월 30일, 6월 6일 등 총 세 방송분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 제4항을 위반했다는 민원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의견진술’로 의결했다.

 

‘의견진술’은 심의위원들이 제작진의 의견을 들어보고 제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호캉스 말고 스캉스’는 4명의 여성 출연진이 ‘전국의 스위트룸 도장 깨기’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위화감과 박탈감을 조성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방송은 시작한 지 2개월여만인 지난달 25일 종영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 방송은 출연자들이 1박에 약 1870만원 정도 하는 초고가의 협찬주 호텔을 소개하는 과정 속 이 호텔의 건물과 외부 전경을 특수효과로 부각해 보여주고 내부 시설에 대해 감탄하는 등 과도한 광고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또한 출연자들이 호텔을 안내받으며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는 등 내부 시설에 대해 호의적인 발언을 하고, 호텔 관계자가 “프레지덴셜 스위트이다 보니 각국 정상들부터 왕족과 월드 스타도 전세기를 타고 왔다”고 언급하며 관련 자막을 고지했다.

 

방심위는 “이 방송이 호텔 측으로부터 장소 협찬만 받은 것인지, 금전적 협찬도 받은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성옥 방통심의위원(경기대 교수) “이 예능은 아주 꼼꼼한 호텔 홍보 프로그램으로 보인다”며 “(방송사 측의)의견진술을 듣고 상황을 파악해서 (제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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