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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에 ‘검은 OOO’…피도 안 빼고 조리?

입력 : 2022-08-07 06:00:00 수정 : 2022-08-06 19: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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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로 항의 들어와야 환불·교환 조치

치킨 한 박스에서 나온 닭 날개의 모든 뼈에 닭 피가 응고해 검게 변한 응어리들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유명 치킨 체인에서 피가 덜 빠진 닭을 가공, 판매해 소비자가 먹는 과정에서 큰 불쾌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제는 이런 일이 치킨 가공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상당수 소비자가 모르고 그냥 넘어가고 있으며, 업체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야 환불, 교환 등의 조치를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지난 3일 집 근처 치킨 체인점에서 닭 날개 튀김을 주문해 어머니와 함께 먹었다.

 

그러나 치킨의 살점을 뜯어 먹다 보니 뼈에 검을 응어리들이 엉겨 붙어 있고 치킨을 집는 젓가락에도 검은 이물질이 묻어나왔다.

 

A씨가 이에 치킨을 제조한 점포에 전화하니 "모르겠다"고 말해 본사에 연락했고 '인체에 무해하다. 생명에 지장 없으니 먹어도 된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화가 나서 검은 응어리가 붙어있는 치킨 뼛조각들의 사진을 찍어 치킨 체인 본사에 보내주었더니 다음날 납품업체 확인을 거쳐 닭의 피를 제대로 빼지 않은 채 유통했다며 미안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치킨 업체는 닭을 제공하는 협력업체 현장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피가 덜 빠진 닭들을 모두 폐기토록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먹어도 괜찮다는 업체의 초기 반응이 황당했다. 업체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가 안 빠진 닭들이 더 많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품질 관리에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A씨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배달된 모든 닭 날개 뼈에 검은 응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는 이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들어 치킨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실제 업체 확인 결과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피가 덜 빠진 닭들이 유통되기 쉽다고 한다.

 

폭염이나 혹한기에 닭들이 옮겨질 때 스트레스를 받아 날개가 안 펴지거나 근육이 경직돼 가공 과정에서 피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닭 가공업체가 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그러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결국 인건비 부담이 커져 잘 처리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피가 덜 빠진 닭은 소비자들이 먹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며 불쾌감을 느껴 항의하면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있다는 게 업체 입장이다.

 

그렇지만 상당수 소비자는 닭 뼈에 붙은 검은 물질이 피인 줄 몰라 보상도 못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가공 닭을 X레이에 통과해 검사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 품질관리에 더 신경 써줄 것을 협력사에 요청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우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제공

한편 고물가에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는 마트업계가 이번엔 치킨을 공략하고 있다. 대용량에 차별화한 맛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1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치킨 판매량이 급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먼저 대형마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인 6990원(후라이드) '당당치킨'을 선보인 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품 누적 판매량이 26만 마리를 넘어섰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인기 비결에 대해 맛·품질이라고 답했다. 저렴한 가격에도 국내산 냉장 계육(8호)을 사용했고, 맛감자 토핑까지 추가해 푸짐하게 구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당치킨 양념의 경우 오랜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야채 풍미를 높이고 감칠맛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맛을 구현했다"며 "대량 구매로 매입 가격을 낮추고 직접 조리·마진 축소 등으로 저렴한 가격의 치킨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7월부터 9980원에 '5분 치킨'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5분 치킨 출시와 동시에 이마트의 7월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5분 치킨은 국내산 9호닭(850g~950g 내외 닭) 냉장육을 사용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 문화를 반영해 집에서도 갓 튀긴 듯한 바삭한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도 적용했다. 에어프라이어에 190도 5분만 돌리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또 점도가 낮은 물반죽 방식으로 바삭한 식감과 얇은 튀김으로 치킨 조각 수를 늘렸고 조리시간을 줄여 수분 손실을 최소화했다. 전분·쌀가루 위주로 천연 향신료 15가지 이상이 포함된 파우더를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

 

롯데마트는 한 마리 반 구성인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만58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월 평균 3만5000개 이상 판매되며 롯데마트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산 9~11호 계육을 사용한 제품으로, 한 마리 반 용량을 한통 담았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속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파트너사와 협의 후 대량으로 계육을 매입해 경쟁력 있는 가격 유지하고 있다.

 

한 마트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저렴한 마트 치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에 발 맞춰 저렴한 마트 델리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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